베타(Betta)란?
베타는 아름다운 색상과 톡특한 성격으로 인기가 많은 관상어 중 하나로, 유통되는 베타는 야생베타와 개량베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개량베타의 대표 원종은 태국의 베타 스플렌덴스(Betta Splendens)로 투어용으로 사육이 시작되어 이후 관상용으로 개량되었습니다. 야생종은 개량종에 비해 체색이 어둡고 지느러미의 크기가 작은 편으로 국내에서 주로 사육되는 베타는 색상과 지느러미가 화려하게 개량된 개량베타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베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유를 물으면 크게 두 가지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베타의 화려한 아름다움, 다른 하나는 비교적 작은 수조에서 산소발생기 없이 사육이 가능한 심플한 세팅일 것입니다. 실제로 베타 전시장에 가보면 개체 사이즈에 비해 좁게 보이는 수조에 한 마리씩 단독 사육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의 다른 열대어와의 사육환경과는 뚜렷한 차이가 있는데 이는 베타의 특별한 신체구조와 성격에 이유가 있습니다.
서식지 |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의 연못, 수로 등지 |
크기 | 5-7cm |
수명 | 2-4년 |
색상 | 빨강, 파랑, 흰색, 노랑, 핑크색까지 개량종의 등장으로 형태와 색상이 다양함 |
형태 | 지느러미의 모양에 따라 하프문, 플라캇 등의 타입 존재 |
성격 | 공격적인 성격, 특히 수컷사이는 매우 공격적 |
베타의 라비린스(Labyrinth)
산소기가 없는 작은 수조에서도 베타의 사육이 가능한 이유는 라비린스(Labyrinth)라는 베타의 특수한 호흡기관 덕분입니다. 라비린스는 아가미 위에 위치한 기관으로 '미로'라는 뜻을 가지는데 가느다란 뼈와 혈관으로 구성된 형태가 마치 미로의 좁은 통로와 방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관 덕분에 베타는 아가미로 하는 수중호흡 외에도 직접 수면 위로 올라와 공기 중의 산소를 호흡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베타의 이러한 특이한 호흡구조의 이유는 원종 베타의 서식지를 보면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수온이 높고 수류가 거의 없는 습지가 주서식지인 야생 베타는 용존산소량이 적은 수질환경에서 산소를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호흡기관을 가지는 열대어는 베타 외에도 구라미가 있습니다.
투어 출신 베타
베타는 거의 대부분 단독 사육됩니다. 베타 전시장이나 수족관에서도 2마리 이상의 베타가 한 수조에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인간의 입장에서는 베타가 외로워 보일 수 있지만 이렇게 독립 사육되는 이유는 베타의 유별난 성격 때문입니다. 개량 베타의 원종은 태국의 '베타 스플렌덴스'로 투견이나 투우처럼 투어용의 목적으로 개량되기 시작했습니다. 원종 자체가 자기 영역 의식이 강하고, 동족이라도 외부 개체 유입 시 쫓아버리는 습성이 강해 투어용으로 눈에 띈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지느러미가 크고 아름다워 주로 사육되는 수컷의 경우 이런 공격성이 더욱 강해 단독 사육이 필수입니다.
사육조건
수조환경
다른 열대어에 비해 작은 수조에서 사육이 가능하지만 지나치게 작은 수조는 수질유지가 어려워 사육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최소 3L의 수량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헤엄치기보다는 머물러 있기를 즐기고, 수류가 강한 것은 선호하지 않으므로 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수온
24-28도. 일반적인 열대어에 비해 약간 높은 온도를 선호합니다.
PH
6.5-7.5. 약산성-중성 정도의 수질을 선호합니다.
먹이
냉동먹이나 생먹이, 베타전용사료. 베타의 원종은 대부분 육식성 어류로 동물성 단백질이 주식입니다. 베타전용사료는 일반적인 열대어사료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베타의 소화구조에 맞게 설계되어 있으므로 전용사료를 추천합니다. 베타는 다른 열대어에 비해 먹이를 삼키는 구조가 작고 위장구조가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과식을 하는 것은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질병
걸리기 쉬운 질병으로는 부레병, 오디니움, 콜룸나리스 등이 있습니다.
부레병 | 정상적인 유영이 불가능해 기울어지거나 뒤집힘, 먹이활동이 어려움 과식하지 않도록 먹이급여량을 조절 |
오디니움 | 지느러미를 접거나 구조물에 몸을 비비는 행동, 몸 표면에 미세한 가루가 붙어 보임 수온이 낮아지거나 수질이 급변하지 않도록 예방 |
콜룸나리스 | 지느러미가 점점 짧아지거나 끝이 변색됨 상처난 지느러미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다른 개체와의 합사시 유의 |
번식
베타는 번식형태도 상당히 독특합니다. 단독 사육을 하다가 암컷이 배가 불러 산란의 준비가 되면 암, 수를 합사 합니다. 간혹 서로 짝이 맞지 않는 경우 싸우거나 공격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합사 후에는 반응을 유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조용한 환경을 좋아하며 부상형 수초를 준비해 두면 유리합니다. 수컷의 구애가 이뤄지고 산란과 수정이 마무리되면 산란항에서 암컷은 따로 분리해 줍니다.
암컷이 알을 남기고 떠나면 수컷이 도맡아 알이나 치어를 돌봅니다. 베타의 종류에 따라 수컷은 알을 입으로 만든 거품집에 넣거나, 입에 넣어 보호하는데 부화 후에도 치어를 며칠간 돌보다 떠납니다.
보통 알은 1-2일 이후 부화하며 초기에는 미세 분말로 된 먹이를 공급하다가 3-5일 차 이후에는 브라인 쉬림프로 사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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